경주 호우총 출토 청동 '광개토대왕'명 호우
청동 그릇 바닥을 뒤집으면 명문이 드러납니다 — '乙卯年國罡上廣開土地好太王壺杅十'. 415년, 광개토대왕을 추모해 만든 그릇 열 점 중 현재 남은 유일한 하나입니다. 이 그릇이 발견된 곳은 고구려가 아니라 신라 경주의 무덤이었습니다. 고구려에서 만든 추모 기물이 신라 귀족의 무덤에 부장됐다는 사실이, 5세기 두 나라의 긴밀한 관계를 말해주는 고고학적 증거입니다. '호우(壺杅)'라는 이름도, '경주 호우총'이라는 무덤 이름도 모두 이 바닥 명문에서 비롯됐습니다.
의의
고구려와 신라의 정치·외교 관계를 물질로 증명하는 유일한 유물. 광개토대왕 추모 기물이 신라 귀족 무덤에 부장된 사실은 두 나라의 긴밀한 관계를 직접 말해준다.
핵심 사실
- 1946년 경주 노서동 140호 고분(호우총) 발굴 출토
- 전체 높이 19.4cm, 배 부분 지름 24cm (뚜껑+몸체 조합)
- 바닥에 '乙卯年國罡上廣開土地好太王壺杅十' 명문 양각 — 415년 광개토대왕 추모 호우 10개 중 현존 유일
- 신라 고분 출토 고구려 유물로, 5세기 고구려-신라 관계의 고고학적 증거
- 청동 합(盒) 형태, '호우(壺杅)'라는 명칭이 이 명문에서 유래
- 2015년 보물 제1878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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