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모양 토기
높이 32.5cm, 오리 머리에 닭의 볏이 붙은 이 토기는 울산 중산리 무덤 안에 놓여 있었습니다. 등 위 주입구에 액체를 넣고 꼬리 끝으로 따르는 주전자이면서, 동시에 죽은 이의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할 오리의 형상이기도 했습니다. 낙동강 유역 곳곳의 무덤에서 유사한 형식이 나오는 것은, 이 지역 사람들이 물을 오가는 오리를 이승과 저승 사이의 전령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실용과 신앙이 하나의 그릇에 담겼을 때, 3세기 가야인의 세계관이 비로소 또렷해집니다.
의의
가야·원삼국시대의 상장(喪葬) 문화와 세계관을 보여주는 대표 부장품. 실용(주전자)과 의례(부장용 동물 형상)를 동시에 지닌 유물이다.
핵심 사실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대표품: 울산 중산리 유적 ID-15호 무덤 출토, 높이 32.5cm
- 와질토기(瓦質土器) 제작 — 연질과 경질의 중간 소성 단계
- 오리 머리에 닭의 볏 형태 점토판 부착
- 등 위 원통형 주입구, 꼬리 끝 주출구 → 액체를 담고 따르는 주전자 기능
- 낙동강 유역(가야·신라 일부)에서 집중 출토 — 내세관·수계 신앙 추정
- 울산·경산·경주·부산·김해 등 다수 유적에서 유사 형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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