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철화 포도 원숭이무늬 항아리
흰 항아리에 갈색으로 달아오른 포도넝쿨, 그 사이에 원숭이 한 마리가 매달려 있습니다. 높이 30.8cm, 이 붓질은 단정한 청화백자와 전혀 다릅니다. 이유는 안료입니다. 귀한 코발트 대신 우리 땅에서 나는 산화철로 그렸기에 갈색~흑갈색으로 발색됩니다. 청화가 귀족적이라면 철화는 자유분방합니다. 포도와 원숭이는 자손 번창과 출세를 비는 길상 도상이자 문인의 취향을 담은 조합입니다. 경기도 광주 궁평리요 계열, 18세기 전반 제작으로 추정됩니다. 넝쿨 사이 원숭이의 익살이 이 항아리의 다른 이름입니다.
의의
철화백자의 대표작으로, 청화와 달리 거칠고 힘 있는 필치가 특징이다. 포도와 원숭이의 조합은 길상 도상이자 문인취향의 반영으로, 조선 후기 백자 장식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핵심 사실
- 국보 제93호, 1962년 12월 20일 지정
- 높이 30.8cm, 입지름 15cm, 밑지름 16.4cm
- 철화 안료로 포도넝쿨과 원숭이를 여백을 살려 묘사 — 능숙한 필치
- 경기도 광주 궁평리요 등 18세기 전반 제작 추정
- 철화백자: 코발트 청화 대신 산화철 안료를 사용, 갈색~흑갈색 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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