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달항아리
완벽한 원이 아닙니다. 위아래 두 반구를 따로 빚어 이어 붙였는데, 그 이음새가 가마 속에서 살짝 내려앉아 이 너그러운 비대칭이 생겼습니다. 높이 약 41cm, 푸른 기 없는 우윳빛 살결. 이 항아리를 보름달에 빗댄 것은 1950년대 화가 김환기였고, '달항아리'라는 이름이 그렇게 생겼습니다. 꾸밈없는 순백과 완전하지 않은 형태에서 오히려 넉넉함이 피어납니다. 경기도 광주 금사리 관요 계열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한 발 물러서서 둥근 실루엣 전체를 바라보는 것이 이 항아리와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의의
조선 백자 미학의 극치 — 꾸밈 없는 순백과 완전하지 않은 둥근 형태가 오히려 여유와 원만함을 표현한다. 20세기 한국 현대미술가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조선 도자의 상징이다.
핵심 사실
- 보물 제1437호, 2005년 8월 12일 지정
- 높이 약 41cm, 입지름 약 20cm 내외(보물 1437호 개별 실측치는 박물관 공개 미확인)
- 상하 두 반구를 이어 붙여 제작 — 이음자국이 비대칭 실루엣을 만듦
- 푸른 기가 거의 없는 우윳빛 투명 유약, 부분적으로 빙렬
- 경기도 광주 금사리 관요 계열 추정
- '달항아리' 명칭은 1950년대 김환기 화백이 붙인 것으로 전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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