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어룡 모양 주전자
머리는 용이고 몸은 물고기인 상상의 동물 어룡이 물을 박차고 솟구치는 순간을 그대로 굳혀 놓았습니다. 높이 24.4cm. 용머리가 뚜껑이 되고, 치켜올린 꼬리가 손잡이가 되며, 벌어진 입이 물 따르는 주둥이가 됩니다. 기능과 조각이 하나로 녹아드는 이 방식이 12세기 고려 상형청자의 핵심입니다. 비색 유약을 입고 솟구치는 어룡의 동세는, 고려 장인이 현실의 도자기 안에 상상의 우주를 담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물을 담는 그릇이 이렇게 살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작품입니다.
의의
고려 상형청자의 창의성과 조각적 완성도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도교·불교 도상에서 유래한 어룡 형태를 청자 기물로 완벽하게 구현했다.
핵심 사실
- 국보 제61호, 1962년 지정
- 높이 24.4cm, 뚜껑 높이 5.3cm, 몸통 지름 13.5cm, 밑지름 10.3cm
- 상상 속 동물 어룡(머리=용, 몸=물고기)이 물을 박차고 솟구치는 형상
- 12세기 고려 상형청자 전성기 작품
- 뚜껑은 어룡 머리(용두), 손잡이는 꼬리, 주구는 입 부분
이어 보기 ·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