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이 작은 향로 하나에 고려청자가 구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법이 담겨 있습니다 — 뚜껑의 칠보무늬 투각, 몸체의 음각·양각·상감·첩화까지. 높이 15.3cm 안에 여섯 가지 장식 기법을 응축한 솜씨가 절묘합니다. 향 연기가 투각된 무늬 사이로 피어오르도록 설계된 기능미도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진짜 웃음 짓게 하는 건 받침 굽다리입니다 — 향로를 등에 짊어진 토끼 세 마리가 그것을 받치고 있습니다. 최고 기술과 해학이 공존하는 곳, 고려 왕실의 격조 높은 취향입니다.
의의
고려청자의 거의 모든 장식 기법을 한 작품에 집약한 종합 걸작으로, 투각의 섬세함과 토끼 굽다리의 해학적 조형이 인상적이다. 12세기 고려 왕실·귀족 의례용 기물의 정수를 보여준다.
핵심 사실
- 국보 제95호, 1962년 지정
- 높이 15.3cm, 대좌 지름 11.2cm
- 뚜껑·몸체·받침 3단 구성; 뚜껑에 칠보 무늬 투각(뚫새김)
- 굽다리에 향로를 등에 받친 토끼 세 마리 장식
- 음각·양각·투각·퇴화·상감·첩화 등 다양한 청자 장식 기법 총망라
- 12세기 고려 비색 청자유 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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