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필 풍속도 화첩
1첩 25점, 각 27cm × 22.7cm. 씨름판을 빙 둘러싼 구경꾼, 엿판을 멘 엿장수, 서당에서 울고 있는 아이. 배경을 과감히 생략하고 인물만 남긴 이 구도는, 궁중화원이던 김홍도가 격식을 벗어던진 파격입니다. 사람을 위아래 위계로 배치하는 대신, 인물들을 둥글게 배치해 보는 사람을 자연스레 그 한복판으로 끌어들입니다. 18세기 서민의 씨름·춤·서당·빨래터 — 조선의 공식 기록에는 없는 삶이 여기 있습니다. 그림이기도 하고 조선 서민 생활사의 시각 기록이기도 합니다.
의의
조선 풍속화의 최고봉. 형식 대신 생동감과 해학으로 서민 삶을 포착한 혁신적 시각이 돋보인다. 씨름·서당·무용 등 개별 장면은 조선시대 대중 이미지의 아이콘이 되었다.
핵심 사실
- 보물 제527호, 1970년 지정
- 1첩 25점; 각 폭 세로 27cm, 가로 22.7cm 내외; 종이에 수묵담채
- 김홍도(1745~?) 제작
- 〈씨름〉〈무용〉〈서당〉 등 서민 일상 25장면을 배경 생략 구도로 포착
- 궁중화원 출신 김홍도의 파격 — 인물 중심 원형 구도와 익살스러운 표정
- 18세기 조선 서민 생활사의 시각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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