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계첩
1719년, 숙종이 나이 든 원로 신하들의 예우 기관인 기로소(耆老所)에 든 것을 기념해 잔치를 열었습니다. 이 화첩에는 그날의 행사 장면과 함께 참석한 원로 신하 한 사람 한 사람의 초상화가 들어 있습니다. 도화서 최고 화원 김진여·장태흥 등이 명암법까지 써가며 그린 주름 하나, 눈빛 하나가 살아 있습니다. 사진이 없던 시절, 이것이 왕실 행사를 기록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가로 53cm, 세로 37.5cm의 이 화첩이 300여 년을 온전히 견뎌왔습니다. 노신하들의 얼굴에서 3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보입니다.
의의
궁중 행사도와 실물 초상화를 결합한 조선 후기 기록화의 백미. 당대 최고 화원들의 기량이 담겼으며, 18세기 초 조선 궁중 미술의 높이를 증명한다.
핵심 사실
- 국보 제334호, 2020년 지정
- 가로 53cm, 세로 37.5cm; 1720년 제작
- 1719년(숙종 45) 숙종의 기로소(耆老所) 입소 기념 행사 장면과 기로신 초상화 수록
- 도화서 화원 김진여·장태흥 등 당대 최고 화원 제작
- 화려한 채색, 명암법을 활용한 사실적 초상화 — 조선 후기 궁중회화의 정수
- 300여 년간 온전히 전해진 조선 왕실 하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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