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야를 채우는 것이 이 13.5m의 흰 탑입니다. 한국 석탑 대부분이 회색 화강암인데, 이 탑은 드물게 대리석으로 만들어 환하게 빛납니다. 1348년(충목왕 4), 고려에 원나라 양식이 흘러들던 시기 조성됐고, 이 탑의 형식이 1467년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의 직접 모델이 됐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다 1918년 돌아온 곡절도 있습니다. 탑신 가득 새겨진 불상과 연화·운문 부조를 층층이 위로 따라가면, 한국 석탑에서 보기 어려운 이례적인 밀도가 드러납니다.
의의
현존 한국 석탑 중 드문 대리석 재료와 10층 짝수 층수로, 고려·원 교류가 빚어낸 조형 실험을 보여준다. 조선 원각사지탑의 직접 선조로서 한국 석탑 계보의 핵심 연결고리다.
핵심 사실
- 높이 13.5m, 재료는 대리석(한국 석탑 대부분이 화강암인 것과 달리 드문 재료)
- 1348년(충목왕 4) 경기도 개풍군 부소산 경천사에 조성
- 원나라에서 유입된 외래 요소와 고려 전통 양식이 혼재된 형식
- 1467년(세조 13)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의 직접적 모델
- 일제강점기 일본 불법 반출 후 1918년 반환;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
-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1층 '역사의 길'에 실내 복원 전시 —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대표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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