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98호 남분 유리병 및 잔
연녹색으로 은은하게 비치는 이 유리병은 신라의 것이 아닙니다. 가느다란 목과 나팔처럼 벌어진 받침은 페르시아 사산조 양식이고, 5세기 신라 왕족의 무덤에서 나왔습니다. 1984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이 180여 개 파편을 맞춰 병 높이 25cm의 원형을 복원했고, 봉황 머리 모양 병 입구를 금실로 감은 손잡이가 잔존해 있습니다. 이 한 병이 5세기 신라와 페르시아가 실크로드로 이어진 국제 교역의 물증입니다. 황금의 나라 신라가 동시에 서역과 연결된 국제 교류의 한 축이었습니다.
의의
신라가 5세기 무렵 서역(페르시아·로마)과 교역했음을 물증하는 대표 유물. 이국 물품이 신라 최상위 묘에 부장된 사실은 고대 신라의 국제 교류 네트워크를 보여준다.
핵심 사실
- 국보 제193호, 1978년 지정
- 병 높이 25cm·배지름 9.5cm; 잔 3점(높이 12.5cm·8cm·10.5cm)
- 경주 황남동 미추왕릉 지구 황남대총 남분 출토
- 연녹색 반투명 유리; 가는 목과 나팔형 받침 — 페르시아(사산조) 계통 형식
- 180여 개 유리 파편을 1984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이 복원
- 봉황 머리 모양 병 입구(봉수형)에 순금 금실로 감은 손잡이 잔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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