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전곡리 주먹도끼
1978년, 한탄강 강가를 걷던 미군 병사 그레그 보웬이 발밑에서 이 돌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것이 수십 년 축적된 구석기학 정설의 종말이었습니다. 길이 23.6cm·두께 8.2cm — 전곡리 출토 최대급 표본. 양면을 대칭으로 정교하게 깎아 날을 세운 이 아슐리안 기법은 그때까지 동아시아에 없다고 여겨졌고, '동아시아는 단순한 찍개 문화권'이라는 모비우스 학설은 이 한 점으로 무너졌습니다. 30만 년 전 이 돌을 다듬은 손은, 지금 이 자리에 선 우리의 손과 다르지 않습니다.
의의
동아시아 구석기 연구의 전환점이 된 유물. 동아시아에 아슐리안 문화가 없다는 모비우스 학설을 뒤집어 국제 구석기학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핵심 사실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한탄강 유역 출토
- 1978년 미국인 군인 그레그 보웬이 처음 발견, 이후 발굴 조사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대표 표본 길이 23.6cm, 두께 8.2cm — 전곡리 출토 주먹도끼 중 최대급
- 동아시아 최초 아슐리안형(양면 가공) 주먹도끼 출토 사례로, '동아시아=찍개 문화권'이라는 모비우스 학설을 폐기시킨 결정적 유물
- 전곡리 유적은 1979년 사적 제268호 지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절차 진행 중(미완료)
- 대형 박편의 등면·배면 양쪽을 가공한 양면 형태(bi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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